29화 우리도 연습이 필요하니까

2026. 10. 5. 08:19ㆍ그냥 한 번 끄적거려볼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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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우리도 연습이 필요하니까

사랑한다고 말한 뒤에도 두 사람의 삶은 갑자기 쉬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연락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하는지,

 

서로에게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어느 날 준혁은 회의가 길어져 연락을 못 했다.

 

서연은 밤늦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 왜 연락 안 했어요?

준혁은 집에 돌아와 답했다.

미안해요. 회의가 길어졌어요.

잠시 뒤 서연이 답했다.

알아요.

그런데 준혁은 그 두 글자가 마음에 걸렸다.

 

전화를 걸었다.

 

“왜요?”

 

서연이 받았다.

 

“서운했죠?”

 

“조금.”

 

“왜 바로 말 안 했어요?”

 

“괜히 또 귀찮게 할까 봐.”

 

준혁은 웃었다.

 

“그럼 우리 예전으로 돌아간 거네요.”

 

“아니요.”

 

서연이 웃었다.

 

“이번에는 말했잖아요.”

 

준혁도 웃었다.

 

“맞네요.”

 

그들은 전화로 한참 이야기했다.

 

다음 날 아침,

 

준혁에게 메시지가 왔다.

오늘 회의 많아요?

네.

힘내요.

고마워요.

잠시 뒤 또 메시지가 왔다.

그리고 어제 미안했어요.

준혁이 답했다.

저도 미안해요.

 

그들은 완벽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었다.

 

그저 서로에게 다시 물어보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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