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좋아한다고 말하면

2026. 9. 23. 17:11ㆍ그냥 한 번 끄적거려볼까 해서

반응형

 

6화

좋아한다고 말하면

비가 내리던 늦은 밤이었다.

 

둘은 편의점 처마 아래에 앉아 있었다.

 

서연이 캔커피를 만지작거렸다.

 

“준혁 씨.”

 

“네.”

 

“만약에요.”

 

“네.”

 

“누가 준혁 씨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떨 것 같아요?”

 

준혁은 그녀를 바라봤다.

 

“갑자기 왜요?”

 

“그냥 궁금해서.”

 

“음…”

 

준혁은 생각했다.

 

“고마울 것 같아요.”

 

“끝?”

 

“그다음은…”

 

“네.”

 

“그 사람한테 미안할 것 같아요.”

 

서연의 표정이 아주 조금 달라졌다.

 

“왜 미안해요?”

 

“좋아해줄 수 없으면.”

 

서연은 시선을 내렸다.

 

“그렇구나.”

 

준혁은 그녀를 보며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왜요?”

 

“아니요.”

 

서연이 웃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그날 집으로 돌아온 서연은 처음으로 확실히 알았다.

 

준혁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자신에게도 두려움을 줬다.

 

반응형

'그냥 한 번 끄적거려볼까 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8화 장난처럼  (0) 2026.09.24
7화 다른 사람  (0) 2026.09.24
5화 우리 둘만 아는 것  (0) 2026.09.23
4화 말하려던 순간  (0) 2026.09.23
3화 진짜 괜찮아요?  (0)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