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우리 둘만 아는 것
5화우리 둘만 아는 것서연의 아버지가 퇴원한 뒤 두 사람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느 날 준혁이 커피를 사왔다. “이거 서연 씨 거.” 서연이 컵을 받아들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뭐가요?” “제가 이거 좋아하는 거.” “전에 말했잖아요.” “제가요?” “네.” 서연은 웃었다. “저 진짜 기억 못 하는데.” “저는 기억해요.” 그 말이 별것 아닌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서연은 그날 하루 종일 그 말을 생각했다. 저녁이 되어 둘은 전시장을 나왔다. “배고파요?” 준혁이 물었다. “조금.”“뭐 먹을래요?” “준혁 씨 먹고 싶은 거요.” “저는 아무거나.” “그 말 제일 어려워요.” “그럼…” 준혁이 잠시 생각했다. “서연 씨 먹고 싶은 거.” “저도 아무거나.” 둘은 동시에 웃었다. 결국 편의점에서 ..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