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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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다른 사람
7화다른 사람도현은 서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했다. “저 서연 씨 좋아해요.” 너무 담담해서 오히려 서연은 당황했다. “갑자기요?” “갑자기는 아니에요.” 도현은 웃었다. “꽤 오래됐어요.” “도현 씨…” “대답 바로 안 해도 돼요.” “미안해요.” “그 말도 아직 하지 말고.” 도현은 웃었다. “저는 서연 씨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서연이 그를 바라봤다. “그런데도 말하고 싶었어요.” “왜요?”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그 말이 서연의 마음에 남았다. 그날 집에 돌아온 그녀는 준혁을 떠올렸다. 말하지 않으면 후회한다. 그런데 준혁은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
2026.09.24 -
프롤로그(prologue)
비가 오던 날비가 그렇게 많이 내린 날은 아니었다. 우산이 없어도 건물 처마 아래에서 조금 기다리면 금방 그칠 것 같은 비였다. 문제는 서연이 그날따라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학생들이 하나둘 우산을 펼쳐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서연은 가방을 머리 위에 올려놓은 채 처마 아래에 서 있었다. “아… 진짜.” 아침에는 분명 맑았다. 비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우산을 챙겼을 텐데. 서연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친구에게 전화할까 고민하다가 그만뒀다. 누구에게 부탁해서 우산을 가져오게 하기에는 애매한 비였다. 그때 옆에서 검은 우산 하나가 펼쳐졌다. “같이 쓰실래요?” 서연이 고개를 돌렸다. 처음 보는 남자였다. 검은 머리카락이 비에 젖은 듯 조금 눌려 있었고, 한 손에는 책..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