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오래전 우산

2026. 9. 30. 09:48ㆍ그냥 한 번 끄적거려볼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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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오래전 우산

서연은 어느 날 준혁에게 말했다.

 

“그날 기억나요?”

 

“무슨 날이요?”

 

“대학교 때.”

 

준혁은 웃었다.

 

“비 오던 날?”

 

“네.”

 

“기억해요.”

 

“나는 그날 준혁 씨가 우산을 저한테 줬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쓴 건데요.”

 

“아니요.”

 

서연은 웃었다.

 

“마지막에 저한테 우산 맡기고 갔잖아요.”

 

준혁은 기억을 더듬었다.

 

“그랬나?”

 

“그랬어요.”

 

“그래서요?”

 

“그 우산 한참 가지고 있었어요.”

 

준혁이 그녀를 바라봤다.

 

“왜요?”

 

“돌려주려고.”

 

“그런데 못 만났고?”

 

“네.”

 

서연은 웃었다.

 

“그래서 그냥 버렸어요.”

 

준혁이 피식 웃었다.

 

“버렸어요?”

 

“네.”

 

“아깝네.”

 

“왜요?”

 

“내 첫 우산이었는데.”

 

서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둘은 한참 웃었다.

 

그날만큼은 예전처럼 편했다.

 

하지만 헤어질 시간이 되자 다시 현실이 돌아왔다.

 

서연이 말했다.

 

“준혁 씨.”

 

“네.”

 

“이번에는 꼭 말해줘요.”

 

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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